
- 제 목 : 맹자의 성선설의 의미
- 일 시 : 2005년 5월 4일
안녕하십니까?
계절의 여왕 5월! 신록이 푸른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지난달에는 맹자의 전쟁론과 관련 ‘천시불여지리요’‘지리불여인화’에 대하여 다같이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월에는 환자를 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다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가끔씩 언론 매체를 통해서 반인륜적인 행위에 관한 씁쓸한 보도를 접하곤 합니다.
이와 같은 보도를 접하면서 인간의 본성이 선한지 아니면 악한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도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이 많은 논쟁을 일으켰는데, 금월에는 맹자의 성선설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중국의 성인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는 성선설을 우산지목(牛山之目)이라는 고사성어로 사람들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우산이라는 산이 훗날 민둥산이 되었는데, 그 민둥산인 우산은 원래 나무가 울창한 산이었다고 합니다.
우산이 대도시 주변에 위치하다 보니 사람의 왕래가 잦고 사람이 도끼를 이용해 나무를 베고, 목동이 소를 데려와 풀을 다 뜯어 먹여서 결국 민둥산이 되었다는 고사 성어입니다.
인간의 본성도 처음에는 착한 본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세파의 도끼에 착한 마음이 상처를 받아 악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상처 받은 영혼도 원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순영가족 여러분!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환자의 대부분은 처음부터 병들고 아프지는 않았을 겁니다.
세파의 어려움에 병들고 아파서 병원에 왔을 겁니다.
“세속의 풍파에서 생겨난 인간의 악한 마음은 왜 치료하지 않는가” 라는 것에 대해서 맹자는 이런 이유를 들어서 설명합니다.
당신의 손가락 중 굽어진 손가락이 있다고 합시다.
굽어진 손가락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천릿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 갈 겁니다.
왜 그럴까요?
자기 자신의 모습중 손가락이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다.
외부로 나타난 자기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은 고치려고 하면서 굽어진 마음은 왜 치료하려고 하지 않느냐는 따끔한 질책이 포함된 말입니다.
우리가 환자를 대함에 있어서도 굽어진 마음을 갖고 환자를 대한다면 울창한 산처럼 환자를 완치시킬 수 있겠습니까?
‘어아선자’라도 ‘아역선지’하고 ‘어아악자’라도 ‘아역선지’하라 이 말은 ‘나에게 선하게 대하는 사람도 선하게 대하고, 나에게 악하게 대하는 사람도 선하게 대하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자포자기’(自暴自棄)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 보고 월례 사를 끝내려고 합니다.
‘자포’(自暴)란 착하게 살아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포악하게 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자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自棄)란 나는 도저히 선하게 살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포기 한다는 의미에서 자기라고 합니다.
결국 자포자기란 인간에 대한 선 한 마음을 바탕으로 한 믿음을 져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환자를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환자의 믿음을 져 버리는 행동일 것입니다.
환자도 우산지목(牛山之目)의 고사성어처럼 처음에는 민둥산이 아니었고 울창한 산 이였지만, 세속의 풍파를 맞아 조금 불편한 상태가 되었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선한 마음의 본성을 바탕으로 환자를 믿음과 신뢰로 대하자고 전달하고 싶습니다.
순영가족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얻는 나의 기쁨 때문입니다.
나도 이번 달에는 순영가족 여러분에게 작은 기쁨한번 되어보겠습니다.
5월은 하루 일교차가 심합니다.
몸 건강히 잘 생활하시고 보훈의 달 6월에 더욱 더 활기찬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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